호반건설은 5월 23일 경기도 광명에 문화예술기관 ‘호반아트리움’을 개관했다. 호반건설 산하 문화재단인 태성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호반아트리움은 호반의 복합 쇼핑몰 ‘아브뉴프랑 광명’ 1층과 2층에 위치한다. 고대 로마 건축에서 중앙 정원을 뜻하는 건축 용어인 ‘아트리움’은, “모두가 함께하는 일상 속 문화의 정원”이라는 아트센터의 비전을 담았고, 주전시장, 갤러리, 세미나실, 아트숍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호반아트리움에서는 2개의 전시가 동시에 개관했다. 현대 작가들의 작품을 주제별로 선별하여 전시하는 기획전과, 상징주의의 거장 ‘구스타프 클림트’의 작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미디어 전시 <클림트 인사이드>가 진행된다.

 
<클림트 인사이드>는 19세기 말 오스트리아 빈을 대표하는 분리파 작가 구스타프 클림트의 파격적인 예술이 현대적 감각과 만나 되살아 난 미디어 전시이다. 110여 년 전 오스트리아 빈에서 활동한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가 남긴 황금빛 명작들과 작품세계, 그의 삶을 4M의 스크린, Full HD 미디어 프로젝션 빛과 감각적 사운드, 다양한 오브제 설치로 선보인다. 당대의 클래식 작곡가 베토벤의 음악과 결합하여 작품성을 생생하게 표현하고, 동시에 2000년대 초반 전자음악 장르인 ‘일렉트로닉 엠비언트’와도 어우러지는 감상으로 클림트의 작품을 체험하며 이해할 수 있다. 전시는 쇼핑몰 내 아트센터라는 독특한 정체성을 가진 공간을 방문한 사람들이 시각, 청각 등의 감각적 효과를 통해 희소성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클림트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복제된 그림 <키스>의 화가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이것은 예술의 새로운 영역을 창조한 전위적인 화가 클림트가 남긴 작품 세계의 한 페이지에 지나지 않는다. 뛰어난 재능과 열정으로 젊은 시절부터 주목받았던 클림트는 언제나 논쟁의 중심에 있었지만, 정작 자신은 태풍의 눈처럼 고요하게 그림에만 몰두했던 화가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그동안 우리가 알지 못했던 클림트의 세계관이 깃든 황금빛 관능을 감각적으로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한편, ‘호반아트리움’은 앞으로 지역주민, 관람객들이 자주 방문하고 오래 머물고 싶은 친근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미술작품 전시뿐 아니라 각종 문화예술 교육, 공연 등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진행하고 있다.

 
태성문화재단 관계자는 "경리단길이나 합정역과 같은 서울 중심가의 거리뿐만 아니라 문화예술 콘텐츠가 자리잡은 공간도 '핫 플레이스'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찾아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익숙한 공간의 의미를 새롭게 느끼면서 내가 사는 일상 공간도 큰 의미가 있음을 깨닫게 하는 것이 호반 아트리움의 가치"라고 덧붙였다.